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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만들어진 창문에 일정모양으로 색을 입히고 유리를 통해 태양을 보면 유리에 입혀진 색에 따라 일정 형상이 나타납니다. 만약에 유리에 전극을 설치하여 전기 신호에 따라 태양빛이 투과되는 위치와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러한 유리는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유리 자체는 전기신호에 따라 반응을 할 수 없지만, 양쪽에 편광판이 부착된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액정을 넣고 전기신호를 준다면 이러한 일이 가능해집니다. 액정은 일정 온도 범위에서 액체의 유동성과 고체 상태의 결정과 같은 규칙적인 분자 배열을 동시에 갖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가해지는 전압에 따라 분자 배열이 변화되면서 통과시키는 빛의 양을 다르게 함으로써 특정 색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는 투명하지 않은 창문이 열리는 정도에 따라 실내의 밝기가 달라지는 원리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투명전극을 형성한 유리기판 사이에 액정을 넣어 전압에 따라 통과시키는 빛의 양을 달리하는 액정의 전기ㆍ광학적 성질을 이용하여 유리기판에 도형, 문자 또는 그림을 표시하는 장치가 액정디스플레이(Liquid Crystal Display, LCD)입니다. LCD는 자체 발광하는 형광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햇빛이 비추어야 창문에 색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백라이트라고 하는 광원을 사용하므로 비발광형, 또는 수광형 디스플레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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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씨씨